카페

[구미카페] 복합 문화 공간_봉곡동 마켓브레이즈

매점언니 2022. 5. 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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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곳에서
차 한잔 하고 싶은 저녁.

가고 싶은 곳은 딱 마켓 브레이즈 이다. 딸과 둘이 가면 심심하니까 말동무할 동네 동생도 동행하자고 꼬셨다. 일찌감치 아이와 저녁식사를 하고 7시 즈음 도착하니 예상대로 카페 안은 아주 한산하다. 오늘은 조용하고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가 필요한 날이었으니까 눈치 게임 성공.

마켓브레이즈 외부
마켓브레이즈 카페 외관

해 질 녘 마켓 브레이즈에 와서 마감시간까지 있었는데 밤에 오는 마켓 브레이즈는 낮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이다.
위치는 봉곡동 순수보리밥과 봉곡 하와이 온천 사이에 있다.


입구에 영업시간과 전화번호, 인스타그램 프로필 주소도 안내되어 있다.

입구
마켓브레이즈의 철학?

마켓 브레이즈는 그냥 평범한 카페가 아니다. 이곳은 커피와 디저트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음악 버스킹도 하고 농·특산물, 수제 제품 등을 직거래로 판매하는 카페 안 작은 마켓이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마켓브레이즈 내부 인테리어
입구 포토존

문을 열자마자 양쪽으로 포토존이 있다. 조명이 죽은 얼굴도 살려낼 듯 비추고 있다. 이곳은 크리스마스나 핼러윈 등 시즌에 맞게 때마다 꾸며 놓는 것이 사진 찍으라고 일부러 만들어 놓은 곳임에 분명하다. (여기에 앉아 커피 마시는 사람은 아직 못 봤음.)

입구에서 바라본 카페 내 전경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공간이 상당히 넓다고 생각된다. 높은 천정은 개방감이 있고 너무 과하지도, 너무 모던하지도 않은 인테리어이다. 테이블 배치는 수시로 바뀌는 것 같다. 전에 찍어 둔 사진을 참고해 좀 더 들여다 보면 테이블 간 거리가 멀고 딱딱한 의자가 아닌 푹신한 소파로 놓아 오는 이들이 편안하게 즐기다 가시라는 사장님의 마음이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아, 전에 테이블이 너무 낮아서 카공은 힘들겠다고 사장님께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는데, 안 그래도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불편하다는 말을 했다고. 그런데 사장님은 힘들게 공부하는데 이곳에 온 시간만큼은 조금 내려놓고 휴식하시고 놀다 가시라는 뜻에서 테이블을 높이지 않겠다고 하셨다. 말씀을 어쩜~ 너무 이쁘게 하신다.

푹신한 쇼파와 단정한 테이블
테이블 하나를 넉넉하게 더 놓을 정도의 테이블 간격
카운터 앞쪽 좌식 공간

카운터 앞쪽에 시멘트 벽돌로 만든 좌식 공간이 있다. 벚꽃나무에 조명을 쏘아올려 아름답게 장식해 놓아 이곳에서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가 많이 어려 좌식 공간이 꼭 필요하다면 이곳에 테이블을 놓아주시기도 한다. 전에는 아예 테이블과 방석이 있었는 데 사용 빈도가 적었는지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

마켓브레이즈의 메뉴

밤에 와서 그런지 칵테일과 수제 맥주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메뉴와 가격
다양한 수제맥주

아무리 다양한 컨텐츠가 있고 인테리어가 좋아도 커피가 맛이 없으면 발길이 가지 않는다. 커피 맛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마켓 브레이즈의 커피는 산미가 많지 않은 것이 내 입맛에 딱이다.

오늘은 특별히 매일 마시던 아메리카노가 아닌 아포카토를 주문했다. 동행한 동생은 칵테일 중에 옥보단과 안주로 나초를 주문했다.

나는 얼음물을 한잔 달라고 해서 아이스크림은 따로 아이가 먹고 에스프레소 샷을 얼음물에 부어 아메리카노를 오늘도 역시 마시게 되었다.

아포가토와 칵테일(옥보단), 나초
추가 주문한 칵테일 (블루하와이, 블랙러시안)
마켓브레이즈 야외 공간

카페의 측면으로 잔디를 깔고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통하는 야외 공간이 있다. 테이블 수는 2개인데 잔디가 있는 공간에도 테이블을 놓으실 때도 있다. 테이블의 배치는 종종 바뀐다.

야외 테이블 의자에 방석을 깔아주시고 영화관처럼 음료를 꽂아두는 곳이 있어서 매우 편하다. 아카시아 향기가 한창인 5월이라 야외에 앉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카페 바로 앞이 산이라 아카시아 향기에 기분이 좋았다.

야외테이블 의자
야외 테이블 공간
요렇게 조렇게 바꾸어 보는 배치
마켓브레이즈 무대 공간

주말 오후에 미리 인스타그램에 공지하시고 인디밴드, 보컬리스트, 다양한 악기 연주자들을 초대하여 버스킹을 하는데 구미에서 이런 버스킹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카페가 생겨서 소름 돋게 좋았던 이유 중 하나이다. 다양한 것과 변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곳은 취향저격일 수밖에 없다.

공연무대
무대 옆 관람석 - 좌식
항상 버스킹 영상이 나오는 화면
공연이 없어도 맨 앞자리
버스킹 공연 
마켓브레이즈 식료품 상점

카페 안에는 사장님이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다니며 직접 생산자를 만나 엄선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구매 후 카페에서 바로 먹을 수도 있다.

나는 주로 농산물과 작두콩차를 구매하는데 이번에는 당수 치를 내리는 데에 좋다는 여주차와 아이 간식으로 딸기 칩과 사과칩을 구매했다. 유정란으로 구운 계란도 구매했는데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다 먹어 버렸다.

오늘은 야채나 과일이 없어서 물어보니 이제 카페 안에는 야채 과일은 안하고 네이버 공동구매 카페를 만들어서 판매한다고 하신다.

https://m.cafe.naver.com/mbrase.cafe

네이버 카페

네트워크 문제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시도해주세요.

m.cafe.naver.com

카페 안 작은 마켓 냉장 식품
건조식품, 훈제유정란
차종류, 맛간장, 계란, 즙 등
구경하는 재미
내가 구매 한 여주차
사과, 딸기 동결 건조칩

야채와 과일이 없으니 전의 풍성한 느낌은 없지만 한층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명절이나 가을에는 한 번씩 이렇게 풍성하게 해 주면 시즌 분위기도 나고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야채와 과일이 있을 때의 모습

꽤 오랫만에 갔고, 밤에는 처음 갔는데 오늘 밤의 마켓 브레이즈는 다른 곳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야외에서 5월의 온도를 느끼면서 칵테일을 마시고,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며, 달을 보며.

마켓브레이즈에서 찍은 오늘의 달
헛헛한 마음이 들던 밤
오감이 채워지는 
밤마실 이었다.

여는 시간 : 아침 11:00
닫는 시간 : 밤 10:00
휴무 : 매주 수요일
전화번호 : 070-7786-1525
인스타그램 주소 : https://instagram.com/cafe_marketbr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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