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먹고수는 치킨 먹을
시간을 따지지 않는다.
치킨으로 매콤하고 푸짐하게
혼밥 가능한「앵그리치밥」
| 앵그리초밥 구미 형곡점 _ 찾아가는 길 |
자주 가는 스터디 카페 맞은편에 치킨집인지 밥집인지 다소 모호한 상호의 간판이 걸린 식당이 오픈했다.
치킨에 밥인데 앵그리면 맵다는 거겠구나... 추측. 치밥이라니 도시락처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일 것 같다.
앵그리치밥은 CU편의점과 알리바바 스터디 카페 사이로 제일 끝까지 들어가면 보인다. CU편의점 옆은 가가 스시라는 회전초밥집이고 그 옆이 앵그리치밥이다.
매장 앞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원래 이곳은 스터디 카페 이용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파라솔과 야외테이블을 놓고 휴게공간으로 사용했지만 고객도 아닌 사람들이 밤낮으로 와서 담배를 피워대는 통에 테이블은 철거했다고 한다.
흡연가들은 부스에서 흡연이 가능하다. 이 라인에 있는 매장 고객들을 위한 흡연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 앵그리치밥 구미 형곡점 _ 내부 인테리어 |
문을 열고 들어서니 금빛의 앵그리치밥이라는 로고가 눈에 띈다. 신규 매장답게 매우 청결하고 파리가 앉았다가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질 듯 반짝인다.
혼밥 전문점이지만 테이블이 좁지 않다. 의자는 왠지 여성 취향과 남성 취향을 각 각 생각해 준 듯하다.
맘에 들었던 1인 테이블. 창 밖을 바라보며 혼자 식사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입구 왼편에는 다른 테이블과 좀 떨어져 있는 4인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 앵그리치밥 - 다양한 메뉴 |
여러 가지 종류의 치밥 메뉴 이미지를 액자에 걸어놓아서 메뉴를 고를 때 참고하였고 사이드 메뉴는 입구에서 보니 맘스토랑이라는 업체에서 제휴를 맺은 것 같다.
음료는 쿨피스 / 콜라 / 사이다가 있다. 가격 1,500원. 물은 셀프. 캔으로 된 쿨피스 처음 봄.
옆에 적힌 주류 가격이 매우 마음에 든다. 병맥주와 모든 주류가 3,500원이라니! 다음 날 저녁 나는 지인과 이곳에서 치맥을 했는데 병맥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생맥주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메뉴가 상당히 많다. 나는 첫 방문이니까 대표 메뉴를 먹어보기로 하고 앵그리 바베큐 치밥을 주문했다.
☞ 주문 Tip.
- 맛 조절 가능 - 오리지널/크레이지/핵파워
- 달걀프라이 기본 반숙 제공 - 변경 가능
- 치즈 토핑 추가 가능
| 앵그리치밥 대표 메뉴 _ 앵그리 바베큐 치밥 파헤치기 |
대표 메뉴 앵그리 바베큐 치밥 영접. 새빨간 비주얼이 섹시하다. 양념된 치킨과 밥, 달걀, 국물, 단무지 구성이다.
요리조리 여러 각도에서 찍어보고 있으니 조금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혼밥 테이블의 시점에서 찍어보았는데 나쁘지 않다.
달걀은 반숙으로 이쁘게 부쳐서 파슬리를 솔솔 뿌려놓았다. 곱게 부친 달걀이 모형같이 생겼다. 달걀 프라이 반숙이 싫다면 주문할 때 미리 이야기할 것.
앵그리 치밥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파헤쳐 보았다.
치킨은 아주 바삭하게 튀겨져 있었고 매운 양념이 버무려져 있어 치킨만 보면 마치 닭강정과 흡사한 모양이었다. 너무 바삭한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았지만 나는 나쁘지 않았다.
튀긴 밀떡에 매콤 달콤한 양념은 맛없을 리가 없다. 떡꼬치 같은 맛이다.
알이 굵은 통마늘이 국내산인지 중국산에서 나는 기분 나쁜 행주 냄새가 안 나고 통으로 익혔는데 이것도 같이 튀긴 건지 골고루 아주 잘 익어 맵지 않고 맛이 좋았다.
청양고추로 낸 매운맛은 짜증 나는 매운맛이 아니라 기분 좋게 스트레스 날아가는 매운맛이다.
한국의 요리에 빠질 수 없는 대파도 송송 썰어 넣었고~
달걀프라이를 걷어보니 달콤한 마요 소스가 깔려있다. 매운맛을 중화시키려는 음모가 숨어있었다니!
밥은 흰밥이 아닌 정성스러운 흑미밥이다. 혼밥을 하던 간단히 한 끼 해결하던 이 집에 온 손님들에게 영양가 있게 정성스러운 한 끼를 먹이려는 속셈이다.
요식업계에서 한 매움 한다는 집에만 제공되는 이 얇은 단무지와 냉장고에 쿨피스가 왜 있는지 먹어보고 알았다. 오리지널 맛으로 가장 낮은 단계를 주문했는데도 꽤 매워서 단무지를 안 먹을 수가 없었다.
| 가격 할인 정보 및 총평 |
☆ 앵그리치밥의 매리트?!
- 혼자서 배달이 아닌 매장에서 치킨을 즐길 수 있다는 것.
- 가성비 훌륭하게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것.
- 혼자서 밥 먹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
- 치밥이 아닌 메뉴도 다양하게 있다는 것.
☆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
- 맛 선택, 토핑, 달걀 익힘 정도에 대한 안내가 있어야 할 듯.
- 주방 안에서 오픈된 창으로 카운터를 같이 보는데 잘 보이지 않는 분리된 공간에서 인사를 해봤자 손님 응대에 소홀해 보인다는 점.
- 맥주를 마시는데 맥주잔이 없어서 플라스틱 물컵에 마시니 술맛이 떨어짐.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맛과 양이 괜찮은 편이다. 치킨의 양이 일반 순살치킨 반마리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오전 10시 30분에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라 반 정도밖에 못 먹었지만 배가 많이 불렀다.
스터디 카페 이용 고객에게는 25% 할인.
그런데 알리바바 스터디 카페는 아쉽게도 6월 5일 영업 종료ㅠㅠ
영업 종료 전에 알리바바 스터디 카페 이용 고객은 꼭 와서 드셔 보시길.
고작 6,675원에 이만한 음식이라니 얻어먹은 기분마저 든다.
| 앵그리치밥 체인점 현황 (2022.6월) |
구미가 아니더라도 전국에 오픈되고 있는 각 매장에서 맛있고 푸짐한 치밥을 맛볼 수 있다.
혼밥 해야 할 때, 혼술 마시고 싶은 날. 집에서만 해결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보자.
요즘 우리 사회는 700만 1인 가구 시대에 장기화된 코로나로 사람들과 만남의 폭이 더욱 더 좁아진 것 같다. 이런 시대에 집에만 있다간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 쉽기 때문에 혼자 하는 취미생활, 여행, 외식 문화를 받아들여 변화하는 시대에 잘 적응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혼자서도 밥 잘 먹는
씩씩한 어른이가 되자.
평일 10:30 ~ 23:00
주말 10:30 ~ 24: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주차장 없음.
유아의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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